진아야.. 이름만으로도 정말 가슴이 아리다
행운의 숫자 7이 두 번인 7월 7일 너의 생일을 맞이하여 너를 보낸 그곳에 가려 해
스물넷, 가장 예쁜 나이에 너를 보내고 벌써 14년이나 흘렀다
다행히 나는 벌써라는 부사를 쓴다
늘 항상 함께였을 거라 믿는다
내가 결혼할 때도 아이를 낳았을 때도
좋았을 때도
슬펐을 때도 언제나 함께였을 거라 믿어
너무 보고 싶다
또 보고 싶다
내가 여든이 넘어 너를 만나러 갈 때
그때 우리 반갑게 만나자
노년의 내 모습도 너의 청춘처럼 예뻤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을게
아줌마 아저씨도 찾아뵙고 오빠에게 안부 인사도 하면서.
그렇게 나는 잘 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