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이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벌써 5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내가 널 더 말리지 못해 자책도 해보고 주위사람 탓도 해보고 이러나 저러나 너가 돌아올 수 없는 것은 변하지 않더구나
생일 언저리에 밥한번 사달라는 말을 처음으로 꺼낸 너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밥도 못먹이고 떠난 너가 미웠다
그동안 형들이 보고싶다 하면 천안에서부터 그렇게 먼 거리를 와서 형들 보고가고 형들한테 장난을 많이 쳐서 혼나기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하고 싶은걸 위해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너라는 걸 알기에 그 어느 누구도 너를 미워할 수 없었을 거야
형들이 좀더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우리 기정이가 형들 동생이여서 고마웠다
네 덕분에 별명도 하나생겼다 수도꼭지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울기는 한거같다
되돌아보면 좀 많이 주책이긴 했지만 말이야
보고싶다 우리 기정이 형이 나중에 올라가면 마중나와줘야 한다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