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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來路홍성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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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Q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작성자김은지  조회수281 등록일2022-08-20
할머니 잘 지내고 있지?
아직도 난 실감이 안나
전화하면 받아서 바쁜데 어떻게 전화했냐고 할것같은데 이제 전화해도 받을 사람이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
나 귀신같은거 안믿는거 알지? 근데 할머니 돌아가시고나서 나 술마시고 무당한테 연락했잖아 그냥 할머니 옆에 있다는 말 듣고싶어서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니까 기억도 잘 안나는 20년도 넘은 일들이 생각나면서 그냥 모든게 다 후회되더라고
그때 조금 더 예쁘게 말할걸 할머니 우리집에 왔을때 조금 더 일찍 들어갈걸 하면서
할머니 생전에 나한테 얼만큼 사랑하냐고 했지? 할머니 난 아직도 누가 인생 순위가 어떻게 되냐고하면 1순위가 할머니라고 해
나 진짜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음생엔 태어나지 않고싶었거든? 근데 혹시라도 할머니가 하늘에서 다음생에 내 할머니로 태어난다고 미리 선수칠까봐 한번은 더 태어나보려고
우리 다음 생에 한번만 더 만나자 그땐 내가 밥도 잘먹고 할머니 고생도 안시키고 돈도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줄게
우리 그땐 더 오래오래 같이 있자
너무 보고싶어 거기선 아무데도 아프지말고 나 기다리고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