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이응노’의 예술적인 실험정신과 창작열의와 맞닿은 현대미술작가의 작업세계 확장
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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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권혜승 |
매체 | 동양화 (평면, 입체) |
이메일 | wsxedc0702@naver.com |
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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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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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나는 인간 심연의 다양한 형태에 주목한다. 심연(心淵)은 나의 작품 전반을 아우르는 키워드로 ‘마음속에 자리 잡은 웅덩이’를 뜻하며,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 공허함과 갈망을 상징한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결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욕망한다. 대상을 소유함은 일시적인 만족감을 불러일으킬 뿐 근원적인 결핍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불완전함은 화폭에 ‘공백’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를 채우는 과정에서 수많은 ‘욕망’ 이미지가 드러난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자연의 ‘항상성’에 빗대어 시각화한다. 자연은 모든 생명 유기체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욕망을 가지고 생존해 온 방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체계가 무너지면 내부 환경을 안정적이고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자연의 습성은 결핍을 느낄 때 빈 공간을 반복적으로 채우려는 인간의 심리 기제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결여된 부분을 채우는 과정’을 탐구하고 있다. 해소되지 않는 결핍과 욕망의 추동은 긴장과 균형을 형성한다. 나는 이러한 운동성과 유사한 자연 현상을 포착하여 작품에 담는다. 작업에서 결핍은 단순히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기반이자 성장과 발전을 촉구하는 동력을 의미한다. |
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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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동기 |
매체 | 판화, 설치 |
이메일 | dongikim@gmail.com |
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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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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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섬> 내가 사는 동네는 빨간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서울의 한마을이다. 어린 시절, 마을 사람들이 원래 살던 집들을 부수고 하나 둘 빨간 벽돌로 새 집이 지어 올리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작은 마당이 있던 작은 집들은 그 작은 땅에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마당을 없애고, 빨간 벽돌로 땅을 채워 집이라는 공간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이는 2층 벽돌집들은 같거나 또는 비슷한 형태가 되어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또 하나의 마을을 형성했다. 빨간 벽돌집들은 마치 레고처럼 쌓여 커다란 형태를 만들었고, 그 벽돌집들 사이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집들은 그 시대의 풍경화처럼 오롯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섬>에서 표현하려고 하는 부분은 빨간 벽돌집들의 구조와 이 집들이 생겨난 시대적 상황,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에 의한 변화다. 그 옛날 산업화와 함께 도시가 생겨났고, 사람들은 도시라는 제한된 공간 위에서 여럿이 살기 위해 빽빽하게 집을 만들다. 그렇게 지어진 집들이 모여 마을이 형성되면서도 시는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했다. <섬>속의 빨간 벽돌집들은 비슷한 형태로 모여서 큰 더미를 만들었다. 그 더미의 형태는 자연의 풀, 나무, 돌, 모래 등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모여서 숲을 이루고 그 숲이 산을 만들어내듯이, 우리가 사는 도시도 이러한 방식으로 구축되었다. <섬>작업은 실크스크린으로 복제된 집 드로잉을 불안하게 얽히게 만든 것이다. 실크스크린의 복수성(複數性)을 이용해 작업하고 벽돌을 찍어내듯이 그림을 찍어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집들을 모아 복잡한 동네를 마치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했다. 또한 각각의 집들은 어떤 집이 뒤에 있는지 옆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빽빽해서 하나의 덩어리로 느껴진다. 그러한 집들이 찍힌 종이를 시침핀으로 울렁이게 고정한 까닭은 산업화 시대에 급속하게 지어진 집들의 견고하지 못한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유기성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멀리서 작품을 봤을 때 삶과 역사가 묻어있는 마을이 자연적인 형태인 바위섬을 연상하도록 설치를 하였다. 산, 바위, 풀, 이런 것들도 하나가 증식해서 덩어리가 되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과정 같다. 이런 도시가 생겨나는 것도 어쩌면 또 다른 자연스러움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벽돌집 덩어리를 자연에 비유한 것이다. |
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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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한솔 |
매체 | 설치, 회화 |
이메일 | hansol.lee@ensapc.fr |
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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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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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국제화의 흐름 속에서 느끼는 현대인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하여 작품화한다.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새로운 문화와 정체성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것을 본인의 예술 창작의 원천으로 받아들여 현시대의 공간과 나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해 보는 작업이다.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현실에 대한 낯섦, 낯선 공간에서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을 나만의 공간을 연출하는 작업을 통해 찾아간다는 개념의 작업이다. 최근에는 본인의 의지와 별개로 자신이 태어난 공간과 분리되어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해야 하는 한국계 국외 입양아, 버려진 아이들, 보호받지 못하고 마땅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조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낯선 공간 그리고 낯선 시선들, 관객은 이 공간 안에서는 관객이 아니라 같은 공간을 배회하는 관찰자가 된다. 그 과정에서 각자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 타인의 내면의 깊이를 인식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