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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來路홍성군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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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이야기천 년의 시간과 마주하는 첫 번째 이야기 천 년의 시간 위를 걷다

  • 홍성역
  • 고암근린공원
  • 김좌진장군상
홍성역 전경 이미지
01 홍성역
천년의 시간과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

무궁화호 5호차 3번자리에 앉아 장항선을 달린다. 목적지는 홍성역. 홍주성 천년여행길의 시작이 되는 곳이다. 열차는 타임머신이 된다. 5호차 3번자리를 고른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4호차 자리가 매점이고 열차의 가장 앞과 뒤에 콘센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실 3호차라거나 1번 자리, 69번이나 71번 자리라도 괜찮다. 물론 이 번호들은 창가자리이다. 핫바에 캔맥주를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끝없이 다가오고 사라지는 창밖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한다. 느긋하게 기찻길을, 시간을 달린다. 여행의 시작부터 행복하다.

  • 홍성역 표지판 이미지
  • 홍성역 외부 설치물 이미지

두 시간여를 달려 용봉산이 보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궁서체 ‘홍성역’이라고 쓰인 한옥에 도착했다. 기와지붕은 언제나 편안함을 준다. 커피를 마시며 영어범벅인 빌딩숲을 걷고 햄버거로 끼니를 떼워도 역시 나는 한국인이다.

홍성역 전경 이미지2

홍성역이 한옥식이 된 건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1923년 개통을 시작했지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2008년부터이고 장항선의 신설역 중 유일하게 한옥식이다. 수덕사의 대웅전을 본따 지어졌다고 한다. 천년 여행의 진짜 시작으로 발을 내딛는다.

홍성역 앞에 위치한 천년여행길 이정표

역 앞에 홍주성 천년여행길 이정표가 친절하게 세워져 있다. 이미 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다시 한 번 훑어본다.

홍주성 천년여행길 안내 번호판

아하, 번호판을 찾아가며 움직이면 되겠구나. 이곳에는 1번 번호판이 있다.

  •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으로 네 면을 장식된 돌기둥1
  •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으로 네 면을 장식된 돌기둥2

여행길에 다시 만날 홍성이 낳은 위인인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으로 네 면을 장식된 돌기둥을 뒤로하고 길을 나선다.

고암근린공원
02 고암근린공원
참 특이하지만 편안한 쉼터, 1000개의 마음이 담긴 우리들의 쉼터

커다란 대형마트가 보이는 곳으로 걷는다. 저곳에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 미술의 자랑, 고암이응노를 기리는 고암근린공원이 있다.

  • 홍주성 천년여행길 안내 번호판
  • 홍주성 천년여행길 안내도
홍주성 천년여행길 안내도

2번 안내판을 지나 공원을 향해 가는 길가에 ‘천년 스토리월’이라 쓰인 큰 판이 보인다. 홍성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홍성역에 이어 다시 천년여행길을 안내한다. 영화도 예고편을 보며 잔뜩 기대하듯 이 지점에서는 천년여행길 지도와 홍성의 역사 인물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갈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공간이다.

홍주성 천년여행길 스토리월
  • 홍주성 천년여행길 스토리월1
  • 홍주성 천년여행길 스토리월2

천년 스토리월을 한참 보고 있는데 지나던 어르신이 원래 이 안내판이 있던 자리가 예전 홍성역이 있던 곳이라고 하신다. 새로운 홍성역은 한옥의 모습으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고, 이전의 홍성역은 사라졌지만 천년여행길 예고편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하였다.

고암근린공원1

얼마 걷지 않아 고암근린공원에 도착했다. 고암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원답게 뭔가 범상치 않다.

고암근린공원2
고암근린공원3

알 수 없이 세워진 기둥들과 타일들이 형형색색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기둥들은 어떤 곳으로 이끄는 문 같기도 하다.
바닥을 장식한 수많은 그림타일들이 재미있다.

  • 고암근린공원 그림타일1
  • 고암근린공원 그림타일2
  • 고암근린공원 그림타일3
  • 고암근린공원 그림타일4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주제로 1000명의 홍성주민들이 그렸다. 고암의 작품을 좋아하는 홍성 남녀노소의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 홍성의 미래를 바라고 기다린다.

그것은 훗날 한낱 꿈이었을수도 있지만 적중된 예언이 되어 미래인의 자격으로 사찰오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주를 여행하기도 하고 대통령이 되기도 한다. 가지각색 다양한 표현들이 재미있다.

  • 고암근린공원4
  • 고암근린공원5

고암 이응노 화백이 이 작품들을 본다면 (극찬을 하지는 않더라도) 본인 팬들의 그림을 참 귀엽다며 흐뭇해 할 것 같다.

고암근린공원6
홍성군 관광안내도

다리가 아픈 건 아니지만 공원의 벤치가 쉬었다 가라고 부르는 것만 같아 감사히 앉아본다. 한가한 공원은 평화롭다. 천년여행길을 걷다 한 숨 돌리고 싶은 여행자들, 장 보러 나온 주민들, 산책 나온 강아지들, 누가 됐든 이 특이한 공원은 편안히 맞아줄 것이다. 자, 이제 그만 일어나 다음 장소를 향해 걸어보자.

김좌진장군동상
03 김좌진장군동상
그의 가슴은 눈빛보다 뜨거웠다. (왜적에겐 잔인하지만 조국에겐 따스한 남자)
  • 홍주성 천년여행길 안내 번호판1
  • 홍주성 천년여행길 안내 번호판2
김좌진장군동상

4번 번호판이 보인다. 그 옆은 버스 정류장이다. 이 사람들은 어디를 가려는 걸까. 어떤 시간을 스치고 있을까. 이곳에 올 때 정류장 이름을 생각할까4번 번호판을 생각할까.

사사로운 생각들을 스치며 95년 전 김좌진 장군을 만나러 간다. 스산한 가을 거리를 한 걸음 한 걸음 밟으며 청산리 전투에 10년, 20년 가까워져 간다.

김좌진장군동상 하단 벽 조각

곧 거대한 크기의 장군을 마주하게 된다. 장군의 키가 7척이었다는데 그에게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과 강한 아우라는 5미터가 넘는 이 동상보다도 훨씬 진했으리라. 김좌진 장군은 지금 청산리전투, 아니 청산리대첩 때에 멈춰있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군의 가장 큰 승리로 기록되고 있는 전투를 지휘한 김좌진 장군의 철천지 원수를 향한 매섭고 결의에 찬 눈과 곧게 뻗은 손가락은 단연 영웅호걸답다.

  • 벽에 새겨진 단장지통1
  • 벽에 새겨진 단장지통2

동상에는 대첩의 한 장면이 새겨있다. ‘삼천리 금수강산에 왜적이 웬말이냐. 단장의 아픈마음 쓸어버릴 길이 없구나.’ 장군의 유명한 시인 ‘단장지통’의 한구절을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읊어본다. 당시 조국과 그의 슬픈 마음이 전해져 온다.

  • 김좌진 장군 포토존1
  • 김좌진 장군 포토존2
김좌진장군동상 하단 벽 조각

마련되어 있는 포토존에서 장군을 따라해본다. 손가락을 더 곧게 펴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 괜히 부끄럽다. 당시 그의 나이와 지금의 내 나이는 같은 31세인데 참 다르구나. 이 주변은 참 조용하고 평범하다. 세상에 평범한 것만큼 어려운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하는데 장군은 우리가 그 소중한 평범한 행복을 얻도록 하기 위해 온 몸을 바쳤구나.

김좌진장군동상1
김좌진장군동상2

이렇게 슬프지만 통쾌했던 과거의 순간에서 홍주성 천년여행길 중 첫번째 여정을 마무리하며 남은 홍주의 역사들을 기대한다. 가을바람이 여행을 계속하라며 살며시 등을 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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